‘반짝이는 워터멜론’은 2023년 하반기 tvN에서 방영된 청춘 음악 판타지 드라마로, 신선한 설정과 감성적인 스토리라인, 음악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낸 명작입니다. 특히 청각장애, 음악, 가족, 시간여행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볍지 않으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본 글에서는 드라마의 전체 줄거리 요약은 물론, 캐릭터 분석, 인상 깊은 명대사, 음악 요소, 마지막 회의 결말과 메시지까지 낱낱이 해부합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보았거나 보지 않았더라도, 이 글을 통해 그 진가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시간여행과 청춘 성장 이야기
주인공 ‘하은겸’은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고등학생입니다. 외부와의 소통보다는 음악을 통해 감정을 표출하며 살아가는 은겸은, 기타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숨은 천재입니다. 그러나 그는 부모님의 장애로 인해 음악의 길을 선택하는 데 있어 끊임없는 죄책감과 사회적 시선에 시달립니다. 이때, 어느 날 우연히 들른 악기점의 미스터리한 ‘시간의 문’을 통해 1995년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며, 드라마는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1995년, 은겸은 젊은 시절의 아버지 ‘이찬’을 만나고, 밴드 ‘워터멜론 슈가’에 합류하면서 운명적인 만남과 관계들을 만들어나갑니다. 이찬은 아직 청각을 잃기 전의 청년이자, 불같은 열정을 가진 음악소년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어머니인 ‘최세경’도 이 시절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은겸은 과거의 부모님을 지켜보며, 그들의 아픔과 사랑, 젊은 시절의 갈등과 성장기를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드라마는 단순한 시간여행 구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게 하고, 가족과의 단절을 이해와 공감으로 바꾸는 철학적 메시지를 던집니다. 특히 "들을 수 없는 부모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아이"라는 설정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캐릭터 분석과 인상 깊은 명대사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진짜 매력은 캐릭터에 있습니다.
주조연을 막론하고 모든 인물들이 자신만의 서사를 지니며, 현실적인 감정 변화를 보여줍니다.
하은겸: “내가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버지의 침묵 속에서도 음악이 들려요.”
이찬: “소리는 없어져도, 내가 느꼈던 리듬은 남아있어.”
최세경: “내가 들리지 않게 되면, 세상도 날 잊어버릴까 무서웠어.”
OST(Original Sound Track), 음악 연출, 드라마 결말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단순히 음악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음악 그 자체가 서사이며, 메시지이며, 등장인물의 감정을 대변하는 도구입니다.
주요 OST(Original Sound Track)
반짝이는 그대에게 - 정준일
HIGHER - 구준회
SHINING - 김한겸
내일 - RP
난 외로움에 대해 말해 - 알리아
사랑하지 않는 밤 - 권순일
그대가 소중해 - 스탠딩 에그
과거에서의 시간을 보낸 은겸은 현재로 돌아오고, 과거에 끼친 영향으로 인해 부모의 관계와 가족 간의 소통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은겸이 가족 앞에서 연주하는 장면은, 드라마 전체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힙니다.
결국 드라마는 말합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는 이해할 수 있고, 미래는 선택할 수 있으며, 그 연결고리에 음악이 있었습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계는 어쩌면 현실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음악, 가족, 성장, 이해, 사랑이라는 다양한 테마가 조화를 이루는 수작입니다. 모든 등장인물이 ‘자신만의 사운드트랙’을 가지고 있고, 시청자는 그들의 삶을 귀 기울여 듣게 되었습니다. 청춘의 감정이 음악처럼 흐르는 드라마, 그것이 바로 ‘반짝이는 워터멜론’입니다.